처음 디자이너 달았을 때는
컷 하나라도 더 잘하고 싶고
펌 말 때 각도 하나, 텐션 하나에만 신경 쓰면 되는 줄 알았어여
그때는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단순했던 것 같구..
근데 연차가 쌓일수록
기술보다 더 어려운 게 사람 상대하는 거라고 뼈저리게 느껴요 ㅠㅠㅠ
손님 기분, 말투, 눈치
같이 일하는 사람들 분위기
원장님 컨디션, 매출 압박까지 겹치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가위보다 멘탈이 더 많이 닳는 느낌네요
예전엔 손님 한 분 컴플레인 있으면
“내가 실력이 부족했나”로 끝났는데
요즘은 거기서 멈추질 않아요...
말투가 그랬나, 표정이 그랬나
괜히 집에 가서까지 계속 생각하게 되고요
기술은 분명 늘었는데
이상하게 자신감은 예전보다 줄어든 느낌이고
하루 마치고 나면 몸보다 마음이 더 피곤한 날이 많아요
이게 성장 과정인 건지
아니면 제가 이 일을 너무 오래 붙잡고 있는 건지
가끔 헷갈릴 때가 있어요
다들 연차 쌓이면서
이런 시기 한 번쯤은 겪으셨나요?
저도 연차 올라갈수록 멘탈 관리가 제일 어렵더라구요
근데 또 이또한 다 지나갑니다~!